한겨울에 보일러가 섭니다. 통장 잔고를 보며 은행 앱부터 여는 게 보통이지만, 그 앞에 순서가 하나 있습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입니다.
비수기 석 달이 예상보다 길어질 때도, 옆 숙소가 리모델링을 끝내 내 방 사진이 갑자기 낡아 보일 때도 같은 순서입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2026년 정책자금은 총 3조 6,820억 원 규모입니다(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6-478호, 4차 변경 기준).

한겨울에 보일러가 섭니다. 통장 잔고를 보며 은행 앱부터 여는 게 보통이지만, 그 앞에 순서가 하나 있습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입니다.
비수기 석 달이 예상보다 길어질 때도, 옆 숙소가 리모델링을 끝내 내 방 사진이 갑자기 낡아 보일 때도 같은 순서입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2026년 정책자금은 총 3조 6,820억 원 규모입니다(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6-478호, 4차 변경 기준).
2026년 소상공인 정책자금 공급 규모
출처 · 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6-478호(4차 변경)
금리는 분기마다 바뀌는 기준금리에 자금별 가산이 붙는 구조입니다. 올해 3분기(7월 10일~10월 9일 적용) 기준금리가 연 3.85%, 가장 기본이 되는 일반경영안정자금이 연 4.45%입니다.
정책자금에는 융자제외 업종 목록(공고 별표 1)이 있습니다. 도박·사행성, 유흥주점, 금융·보험업, 법무·회계 같은 전문서비스업, 부동산업 등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목록 어디에도 숙박업(표준산업분류 55)은 없습니다. 게스트하우스, 펜션, 모텔, 민박 — 사업자등록증의 업종이 숙박업 계열이라면 업종 관문에서 막히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업종이 열려 있다는 것과 심사를 통과하는 것은 다른 얘기입니다. 매출, 신용도, 기존 대출은 각각 따로 평가됩니다. 이 글이 다루는 건 그중 첫 관문인 업종과, 내게 맞는 자금 고르기까지입니다.
조심해야 하는 쪽은 공간대여입니다. 파티룸이나 렌탈스튜디오를 부동산업(68), 특히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68112)으로 등록한 경우가 있는데, 부동산업은 제외업종입니다. 예외는 좁습니다 — 68112 중에서는 공유오피스·공유주방을 운영하는 경우만 신청할 수 있고, 일반경영안정자금은 '착한 임대인'에 한해 열려 있습니다. 정리하면, 파티룸·렌탈스튜디오가 부동산업 코드로 등록돼 있다면 원칙적으로 막힌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코드가 부동산업 하나로만 잡혀 있다면 홈택스에서 실제 영업 내용에 맞게 업종을 정정·추가하는 길이 있긴 한데, 정정한 코드가 언제부터 인정되는지는 소진공에 확인해야 하고, 영업 실태와 다른 서류상 코드 변경은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업종코드 선택 문제는 공간대여 사업자등록 가이드에서 다뤘습니다.
공고에는 열 가지가 넘는 자금이 나오지만, 제조업 전용(소공인특화자금)이나 온라인 플랫폼 입점 기업용(상생성장지원자금)처럼 숙박업과 접점이 없는 것을 걷어내면 실제로 볼 것은 이 정도입니다. 위 차트가 계열별 전체 예산이라면, 이 표의 한도는 사장님 한 명이 빌릴 수 있는 금액입니다.
| 내 상황 | 해당 자금 | 한도 | 금리(3분기) | 상환(거치) |
|---|---|---|---|---|
| 운전자금이 필요하다 (업력 무관) | 일반경영안정자금 | 연 7,000만 원 | 연 4.45% | 5년(2년) |
| 대표가 만 39세 이하·업력 3년 미만이거나, 청년 직원을 고용 중이다 | 청년고용연계자금 | 연 7,000만 원 | 연 3.85% (가산 없음) | 5년(2년) |
| 매출이 15% 이상 줄었다 / 재해 피해를 입었다 | 긴급경영안정자금 | 7,000만 원 (재해 1억) | 연 3.85% (재해 연 2.0% 고정) | 5년(2년) |
|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 상환 중 (NCB 919점 이하) | 대환대출 | 5,000만 원 | 연 4.5% 고정 | 10년(2년 거치 선택) |
| 신용점수가 낮아 은행에서 막혔다 (NCB 839점 이하) | 신용취약소상공인자금 | 3,000만 원 | 연 5.45% | 5년(2년) |
| 폐업 후 다시 시작한다 | 재도전특별자금 | 7,000만 원~2억 원 | 연 4.25~5.45% | 5년(2년) |
| 무인 설비·스마트기술에 투자한다 | 혁신성장촉진자금 | 운전 1억, 시설 5억 원 (일반형) | 연 4.25% | 운전 5년(2년), 시설 8년(3년) |
표의 919점·839점은 NCB, 즉 나이스평가정보 개인신용평점입니다. 흔히 쓰는 KCB 점수와 다르니 나이스 쪽 점수로 확인해야 하고, 신용취약소상공인자금은 소상공인 지식배움터(edu.sbiz.or.kr)의 신용관리 교육을 먼저 이수해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환대출은 2025년 6월 30일 이전에 받은 대출(만기연장이 막힌 은행권 대출 포함)이 대상입니다.
표에서 눈여겨볼 조합이 셋 있습니다.
폐업을 겪은 뒤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길이 따로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절반이 문을 닫는 시장이라 남 얘기가 아닌데, 최근 1년 이내에 희망리턴패키지 재창업교육(25시간 이상)을 수료했다면 재도전특별자금 일반형(7,000만 원)을 신청할 수 있고, 재기사업화를 완료했거나 올해 재기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협약까지 마쳤다면 희망형(1억 원)으로 올라갑니다. 재창업 후 2년 이상 이어가며 매출이나 고용이 늘어난 성실상환 사장님이라면 도약형(2억 원)까지 있습니다.
월 상환액은 두 번 나눠 계산해야 감이 옵니다. 일반경영안정자금으로 7,000만 원을 받으면 앞 2년 거치 기간에는 이자만 내니 월 26만 원 남짓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남은 3년에 원금이 몰리니, 아래 계산기에 금액 7,000만 원·연이율 4.45%·기간 36개월을 넣어보세요. 월 200만 원대가 찍힙니다. 거치는 유예지 면제가 아닙니다.
신청서를 넣고 나면 돈은 둘 중 하나의 경로로 옵니다. 이 갈림길을 모르면 "왜 아직 입금이 안 되지"에서 시간을 버립니다.
직접대출은 소진공이 심사하고 소진공이 돈을 냅니다. 신용취약·재도전·혁신성장촉진자금이 이쪽입니다. 대리대출은 소진공이 지원 대상 여부까지만 확인하고,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서 발급이나 은행의 담보·신용 평가를 거쳐 은행이 대출을 실행합니다. 일반경영안정·청년고용연계·대환대출이 이쪽이고,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원칙적으로는 대리대출입니다(재해로 압류·매각 유예를 받았거나 연매출 1억 4백만 원 미만에 업력 7년 미만인 경우 등 일부만 직접대출). 단계가 하나 더 있으니 기간도 더 걸리고, 보증서를 받는 경우 보증료가 금리와 별도로 붙습니다. 둘 중 고르는 게 아니라 자금별로 정해져 있으니, 신청 전에 내 자금이 어느 쪽인지부터 보세요.
서류는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시간을 아낍니다. 사업자등록증은 기본이고 나머지는 접수 화면에서 자금별로 안내되는데, 자동 조회가 안 되는 서류에서 며칠이 샙니다. 그리고 당장 다음 주에 쓸 돈이라면 정책자금은 타이밍이 맞지 않습니다. 심사와 실행까지 시간이 걸리는, 몇 주 뒤를 보고 준비하는 돈입니다.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숙박·음식점업 기준으로 상시 근로자 5명 미만, 그리고 소기업 기준인 최근 3년 평균매출액 15억 원 이하. 혼자 또는 가족과 운영하는 숙소, 직원 한둘을 둔 게스트하우스는 대부분 여유 있게 들어옵니다. 청소를 업체에 맡기는 외주 인력은 직접 고용이 아니라서 이 숫자에 들어가지 않습니다(산정 기준은 소상공인기본법 시행령).
사업자등록이 있는 것이 전제입니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이든 농어촌민박이든 정식으로 등록하고 사업자를 낸 상태라면 신청 자격 자체는 갖춰진 것이고, 무허가로 운영 중이라면 융자 이전에 등록부터가 순서입니다.
숙박업 사장님에게는 정부 융자 창구가 하나 더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입니다. 둘은 재원도 창구도 다르므로 성격에 맞게 고르면 됩니다.
| 구분 | 소상공인 정책자금 | 관광기금 융자 |
|---|---|---|
| 관할 | 중소벤처기업부·소진공 | 문화체육관광부 |
| 대상 | 업종 무관 소상공인 전반 |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체(숙박 포함 33개 업종) |
| 성격 | 운전자금 중심 | 시설 개보수 비중이 크고 운영자금도 일부 |
| 신청 창구 |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ols.semas.or.kr) | 융자 누리집(loantourism.kr, 운영자금)·취급은행(시설자금) |
거칠게 나누면 고치는 돈은 관광기금, 굴리는 돈은 정책자금입니다. 두 창구를 같이 쓸 수 있는지는 공고에 명시돼 있지 않으니, 둘 다 검토 중이라면 각 창구에 함께 물어보는 게 정확합니다. 관광기금의 하반기 조건과 신청 절차는 관광기금 융자 정리 글에 따로 있습니다.
오늘 할 일은 셋입니다. 사업자등록증에서 업종코드 확인, 위 표에서 내 자금 하나 고르기, 콜센터(1533-0100)에 전화해 지금 접수가 열려 있는지 묻기. 나머지는 서류 떼는 시간입니다.
이 글은 현행 공고(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6-478호, 2026년 7월 29일 4차 변경)와 소진공 3분기 금리 공지를 기준으로 한 일반 정보입니다. 기준금리는 분기마다 바뀌고 자금별 세부 요건과 잔여 예산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청 전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에서 최종 확인하세요.
신청 대상입니다. 정책자금 융자제외 업종 목록(공고 별표 1)에 숙박업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업자등록이 있고, 상시 근로자 5명 미만·최근 3년 평균매출액 15억 원 이하(숙박·음식점업 기준)의 소상공인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업종 관문을 통과했다는 뜻이고, 매출·신용도·기존 대출에 대한 심사는 별도로 진행됩니다.
업종코드 때문입니다. 부동산업(표준산업분류 68)은 제외업종이라, 공간대여업을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68112)으로 등록했다면 원칙적으로 막힙니다. 68112 중에서는 공유오피스·공유주방 운영자만 예외이고, 일반경영안정자금은 '착한 임대인'에 한해 허용됩니다. 실제 영업 내용에 맞게 홈택스에서 업종을 정정·추가하는 길이 있지만, 정정 코드의 인정 시점은 소진공에 확인해야 합니다.
2026년 3분기(7월 10일~10월 9일) 기준금리가 연 3.85%이고, 여기에 자금별 가산금리가 붙습니다. 일반경영안정자금은 기준+0.6%p로 연 4.45%, 청년고용연계자금은 가산이 없어 연 3.85%입니다. 노란우산공제 등 사회안전망 가입(-0.1%p), 비수도권 소재(-0.2%p)처럼 서로 다른 유형의 우대를 합치면 최대 0.8%p까지 추가로 낮아집니다. 같은 유형 안에서는 중복되지 않고, 대환대출 같은 고정금리 상품은 우대 대상에서 빠집니다.
고르는 게 아니라 자금별로 정해져 있습니다. 신용취약·재도전·혁신성장촉진자금은 소진공이 심사하고 돈도 내는 직접대출이고, 일반경영안정·청년고용연계·대환대출은 소진공 확인 후 보증서 발급이나 은행 평가를 거쳐 은행이 실행하는 대리대출입니다. 대리대출은 단계가 하나 더 있어 기간이 더 걸리고, 보증서를 받는 경우 보증료가 금리와 별도로 붙습니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원칙적으로 대리대출이고, 재해 압류·매각 유예 등 일부 요건에서만 직접대출로 진행됩니다.
공고상 접수 개시는 1월이지만, 실제로는 예산 배정에 따라 접수가 열리고 닫히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2026년 3분기 접수는 7월 초에 열렸습니다. 자금이 필요한 시점이 정해져 있다면 지금 접수 가능한지부터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이나 콜센터(1533-0100)에서 확인하고, 열려 있을 때 미루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관광기금 융자는 관광사업체에 저리로 빌려주는 정책자금입니다. 2026년 하반기 3,700억 원 규모의 대상·자금 종류·한도·신청 방법을 실무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숙소 사장님은 정책 뉴스를 챙길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2026년에 돈이 되는 것만 골랐습니다 — 시설개선 보조금, 저리 융자, 공유숙박 특례 일정, 제도 개편 방향 네 가지.
2025년 매출이 1억400만원 미만인 사업자라면, 카드에 25만원 크레딧을 얹어 전기요금·4대보험이 자동 차감되는 제도가 진행 중입니다. 신청 마감(12/18)과 크레딧 소멸(12/31)이 따로라 미루면 두 번 손해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창업에서 가장 비싼 실수는 건물 계약을 먼저 하고 인허가를 나중에 알아보는 것입니다. 우리 건물이 어떤 업종이 되는지 판정하는 법부터 비수기까지 버티는 수익 계산까지, 순서대로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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