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에서 예약을 받는데 정산 화면이 예전과 달라졌다면, 착각이 아닙니다. 에어비앤비 수수료 인상, 정확히는 수수료 '구조'가 2026년에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게스트가 결제 때 내던 서비스 수수료가 사라지고, 그만큼을 호스트가 단일 수수료 15.5%로 떠안는 방식입니다. 국내 호스트에게는 2026년 5월 25일부터 적용됐습니다.
'수수료가 오른다'는 소문만 듣고 넘어갔다면, 무엇이·언제·어디에 붙는지부터 다시 볼 차례입니다. 정산금이 왜 달라지는지, 지금 뭘 손봐야 하는지까지 짚어봅니다.
무엇이 바뀌었나 — 나눠 내던 걸 호스트가 다 낸다
예전 구조는 분리형(split)이었습니다. 호스트가 약 3%, 게스트가 결제 때 12~14%가량을 각각 부담했죠. 2026년부터는 이 게스트 몫이 사라지고, 호스트가 15.5%를 단일로 내는 호스트-온리 방식으로 통일됐습니다. (브라질·멕시코는 16%.) 소프트웨어(PMS)를 쓰든 안 쓰든, 새 호스트든 기존 호스트든 예외가 없고 유예도 없습니다.
구분
기존(분리형)
2026~(호스트-온리)
호스트 부담
약 3%
15.5%
게스트 부담
12~14%
없음
게스트 결제 총액
숙박료+수수료
숙박료만(수수료 표시 사라짐)
언제부터? 국내는 2026년 5월 25일
전환은 나라별로 순차 진행됐습니다. 소프트웨어 연동 호스트가 2025년 말부터 먼저 바뀌었고, 한국은 2026년 5월 25일에 전환됐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안 쓰는 국가 중에서는 이른 편이었습니다. 이후 독일·영국(6월 22일)이 뒤따랐고, 나머지 지역도 2026년 9~10월 사이 마무리됩니다.
15.5%는 어디에 붙나 — 청소비까지 포함
많이 놓치는 지점입니다. 15.5%는 숙박료에만 붙는 게 아니라 정산가 전체, 즉 숙박료에 청소비·반려동물 요금 등 내가 추가한 모든 항목을 더한 금액에 붙습니다. 청소비를 높게 잡아 뒀다면 그만큼 수수료도 커집니다. 표시 가격에서 자동으로 차감되는 구조라, 게스트가 낸 총액이 아니라 '내가 설정한 총액'을 기준으로 계산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 조건으로 실제 차감액이 얼마인지 아래 계산기로 바로 확인해 보세요.
정산금은 늘까 줄까 — 양면을 봐야 한다
단순히 '수수료가 3%에서 15.5%로 올랐으니 손해'라고만 볼 일은 아닙니다. 게스트 입장에서는 결제 때 붙던 수수료가 사라져 같은 숙소가 더 싸 보입니다. 총액이 낮아지면 검색 경쟁력과 예약 전환율이 오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호스트 실수령입니다. 같은 표시 가격이라면 예전엔 3%만 떼였지만 이제 15.5%가 빠집니다. 그래서 대응은 하나로 모입니다 — 표시 가격을 다시 짜는 것. 새 수수료를 반영해 정산 목표에 맞게 가격을 조정하지 않으면, 예약은 늘어도 손에 쥐는 돈은 줄 수 있습니다. 수수료 구조 자체가 낯설다면 에어비앤비 수수료가 정산금을 깎는 원리부터 짚어 두면 계산이 쉽습니다.
지금 호스트가 할 것
가격 재설정: 15.5%를 반영해 표시가를 다시 계산합니다. 청소비 포함 정산가 기준이라는 점을 넣어 목표 실수령을 역산하세요.
청소비 구조 점검: 청소비에도 수수료가 붙으니, 과도하게 높은 청소비는 오히려 수수료를 키웁니다. 숙박료와 청소비 배분을 다시 봅니다.
직접예약 병행: 플랫폼 수수료가 커질수록 직접예약 채널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OTA로 채우고 재방문·장기 게스트는 내 채널로 붙잡는 이중 채널 전략이 수수료 방어의 정공법입니다.
요약하면, 이번 변화는 '수수료율 인상'이라기보다 부담 주체가 게스트에서 호스트로 넘어온 개편입니다. 게스트에겐 더 싸 보이고 호스트에겐 더 무거워진 만큼, 가격을 다시 짜고 수수료가 낮은 채널을 함께 굴리는 쪽이 이 구조에서 남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