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를 시작해 볼까 하고 검색을 시작하면 곧 이상한 골목에 들어선다. 유료 강의는 정규 과정 가격이 만만치 않고, 매물까지 찾아준다는 과정은 몇백만 원을 부른다. 이 정보를 한자리에서, 돈 안 내고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가 국내에는 없었다. 그 자리가 올해 처음 생긴다. K스테이 엑스포(K-STAY EXPO 2026), 주최 측 표현으로 '국내 최초 공유숙박 산업 전문 박람회'다.
언제, 어디서, 누가 여나
항목
내용
일시
2026년 10월 9일(금) 14:00~19:00 · 10월 10일(토) 10:00~19:00
장소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지하 2층)
주최·주관
(사)한국민박업협회
후원
에어비앤비
입장
무료 · 사전신청 필수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 당일 재입장 가능)
금요일은 오후 2시에 문을 여는 반일 일정이고, 토요일이 종일 일정이다. 직장인이라면 토요일이 실질적인 관람일이다. 사전신청은 공식 사이트(kstayexpo.com)에서 받는다.
행사장은 크게 둘로 나뉜다. 박람회존(EXPO ZONE)은 공유숙박 관련 업체 전시와 전문가 상담, 네트워킹 공간이다. 인테리어, 청소, 운영 대행, 세무 같은 호스팅 주변 서비스들을 한 번에 만나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
컨퍼런스존(CONFERENCE ZONE)은 강연장이다. 여기에 이 행사의 핵심 규칙이 있다. 좌석이 한정되어 하루에 한 강의만, 행사장 도착 후 선착순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인기 강의는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주최 측이 미리 밝혀 뒀다. 공개된 강연 주제는 이렇다.
공유숙박,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상권보다 중요한 건 알고리즘이다
숙박업 세금, 이것만 알면 돈 아낀다
좋은 공유숙박 매물은 이렇게 찾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숙소 퀄리티 2배 올리는 법
상위 1% 호스트는 무엇이 다를까?
외국인이 사랑하는 한옥, 이렇게 만듭니다
3년 공실률 0%, 비결은 이것입니다
호스텔 창업의 모든 것
프로그램 순서와 주제는 주최 측 사정으로 바뀔 수 있다는 안내가 붙어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사이트에서 확정 시간표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하루 한 강의라면 선택 기준은 명확하다. 아직 매물이 없다면 매물 찾기·제도 강의를, 이미 운영 중이라면 알고리즘·세금 강의를 고르는 식으로 자기 단계에 맞는 것 하나를 미리 정해 가야 한다.
왜 지금 이런 박람회가 생겼나
우연한 시점이 아니다. 2026년 하반기는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 논의가 진행되고 플랫폼의 영업신고 확인이 강화되는, 공유숙박 시장의 규칙이 다시 쓰이는 시기다. 그 흐름은 내국인 공유숙박 2026 하반기 정리에서 자세히 다뤘다.
공급도 실제로 빠르게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 인허가 원부를 직접 집계해 보면, 최근 90일 사이 전국에서 새로 인허가를 받은 숙박업 중 가장 많은 업태가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이다.
도시 에어비앤비의 합법 경로인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신규 진입이 이 정도 속도라는 뜻이다.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많아지면 교육과 서비스 시장이 생기고, 협회와 플랫폼이 그 입구에 박람회를 세운 셈이다.
가기 전에 챙길 것
사전신청부터. 무료지만 사전신청이 필수다. 공식 사이트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강의 하나를 정하고 가자. 하루 한 강의 선착순이므로, 도착하자마자 원하는 강의를 선택하는 게 좋다. 토요일 인기 강의를 노린다면 오픈 시간(10시) 근처 도착이 안전하다.
부스는 비교의 자리다. 박람회존의 업체 부스는 정보를 얻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영업의 자리다. 위탁 운영이나 인테리어 계약을 현장 분위기에서 결정하지 말고, 견적과 조건을 받아 와서 비교하는 데 쓰는 게 박람회를 잘 쓰는 방법이다.
수익 계산은 미리 해 보자. 부스에서 듣게 될 수익 이야기에는 기대치가 섞이기 마련이다. 내 조건으로 미리 계산해 두면 현장에서 들은 숫자를 걸러 들을 수 있다.
가는 길. DDP는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바로 연결된다. 주말 도심 주차는 여유가 없는 편이라 대중교통이 편하다.
박람회 전에 들을 수 있는 무료 교육도 있다
에어비앤비는 예비 호스트 대상 공식 무료 교육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기초 과정인 호스팅 101은 짝수 달에 온라인 2회로, 심화 과정인 호스트 부트캠프는 홀수 달에 4주(온라인+오프라인)로 진행된다. 참가자 후기에 따르면 숙소 등록, 영업신고와 세금, 사진 촬영과 가격 책정까지 다루며 전 과정이 무료다. 박람회 전에 기초를 잡고 가면 부스와 강연에서 얻는 게 훨씬 많아진다. 호스팅 시작 절차 자체가 궁금하다면 호스트 되는 법 4단계부터 읽어 보자.
기대와 한계, 정직하게
이 행사는 협회가 주최하고 플랫폼이 후원하는 산업 행사다. 시장을 키우려는 쪽이 여는 자리인 만큼, 현장의 공기는 기본적으로 낙관적일 것이다. 균형을 잡는 건 참가자의 몫이다. 수익 사례를 들었다면 유형·가동률별 순이익 계산 같은 보수적인 숫자와 나란히 놓고 판단하고, 계약은 집에 돌아와서 하자. 그 원칙만 지키면,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하루에 모으는 자리로 이만한 게 없다.
행사 정보는 2026년 8월 5일 공식 사이트 기준이며, 일정과 프로그램은 주최 측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