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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10곳 중 4곳이 1년 안에 생겼다 — 2026 전국 숙박업 개·폐업 리포트

글쓴이 업데이트 2026년 7월 30일8 분 분량
Moody night-time view of a motorcyclist navigating through Seoul's quiet alleyways.
Photo by Theodore Nguyen (Pexels)

숙박 창업을 검토하면 가장 먼저 궁금한 게 "이 시장에 사람이 몰리고 있나"다. 그런데 그 답을 숫자로 정리해 둔 곳이 없다. 행정안전부 인허가 원부는 공개돼 있지만, 8만 건을 업태별·지역별로 묶어 개업과 폐업을 나란히 놓은 자료는 찾기 어렵다.

그래서 직접 집계했다. 2026년 7월 29일 기준 영업 중으로 신고된 숙박업소 84,391곳, 그리고 최근 1년(2025년 7월 30일 이후) 개업·폐업 내역이다.

전국: 개업 9,748곳, 폐업 3,314곳

최근 1년 사이 새로 신고된 숙박업소는 9,748곳, 폐업 처리된 곳은 3,314곳이다. 개업이 폐업의 2.9배다. 총량만 보면 공급이 들어오는 시장이다.

다만 총량은 별로 쓸모가 없다. 늘어나는 쪽과 닫는 쪽이 서로 다른 업태이기 때문이다.

업태별로 갈라 보면 정반대다

영업 중 300곳 이상인 업태만 정리했다. '신규 비율'은 현재 영업 중인 업소 가운데 최근 1년 내 신고된 곳의 비중이다.

업태별 영업 중·최근 1년 개업·폐업 (2026-07-29 기준)
업태영업 중1년 개업1년 폐업신규 비율
농어촌민박(펜션·민박)36,5443,2902,3529.0%
여관업16,300502990.3%
외국인관광 도시민박(게스트하우스)10,7974,42232541.0%
숙박업(생활) — 생활숙박7,13190412812.7%
관광숙박업3,3865232615.4%
일반호텔2,83185283.0%
한옥체험업2,5602855211.1%
숙박업 기타1,720105386.1%
여인숙업1,4843480.2%
관광호텔1,45173145.0%
최근 1년 개업, 업태별
도시민박4,422
펜션·민박3,290
생활숙박904
관광숙박523
한옥285
일반호텔85
여관50

출처: 행정안전부 인허가 원부 · 2025-07-30 이후 신고분

게스트하우스: 10곳 중 4곳이 1년 안에 생겼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이다. 영업 중 10,797곳 가운데 4,422곳이 최근 1년 내 신고된 신규다. 41%다. 지금 문을 연 게스트하우스 열 곳 중 넷은 1년이 안 됐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폐업은 325곳으로 개업의 7% 수준이다.

업태 전체 개업 9,748곳 중 4,422곳, 즉 전국 숙박업 신규 개업의 45%가 도시민박 하나에서 나왔다. 도심 주택을 활용하는 형태라 건물 신축이 필요 없고, 진입 문턱이 낮은 결과로 보인다.

호스트 입장에서 이 숫자는 기회가 아니라 경고에 가깝다. 41%가 신규라는 건 내 옆집도 최근에 열었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가격 경쟁이 이미 시작된 시장이다.

함정: 폐업의 71%는 펜션·민박이었다

'펜션 창업'은 가장 흔한 검색어지만, 데이터는 다른 쪽을 보여준다.

최근 1년 폐업 3,314곳 중 2,352곳(71%)이 농어촌민박이다. 같은 기간 개업은 3,290곳이었다. 즉 100곳이 문을 여는 동안 71곳이 닫았다. 순증은 938곳뿐이다.

최근 1년 폐업 구성
펜션·민박2,352
도시민박325
여관299
생활숙박128
한옥52
여인숙48

출처: 폐업 당시 업태 기준 · 총 3,314곳

진입이 쉬운 업태라 개업 수가 많고, 그만큼 이탈도 많다. 폐업한 3,314곳이 영업한 기간은 평균 8년이었지만, 1,059곳(32%)은 3년을 넘기지 못했다. 펜션·민박을 검토한다면 '열 수 있나'보다 '3년을 넘길 수 있나'가 실제 관문이다.

여관·여인숙: 신규 진입이 멈췄다

여관업은 영업 중 16,300곳으로 두 번째로 큰 업태인데, 최근 1년 신규는 50곳(0.3%)뿐이다. 여인숙업은 1,484곳 중 3곳이다. 두 업태 모두 폐업이 개업을 웃돌아 재고가 줄고 있다.

이 숫자를 뒤집어 보면, 시장에 기존 여관 건물이 계속 나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인허가 원부에는 폐업 사유가 없으므로, 매물이 늘어나는 원인을 이 데이터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지역: 개업 수 상위와 '체질 변화' 상위는 다르다

지역을 볼 때는 두 지표를 나눠 봐야 한다. 개업 건수는 시장 크기를 따라가고, 신규 비율은 그 동네 숙박 구성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1년 개업 건수 상위 10개 시군구 (영업 중 100곳 이상)
순위시군구영업 중1년 개업신규 비율
1서울 마포구2,02261630.5%
2제주 제주시5,5425069.1%
3서울 종로구1,30942832.7%
4경북 경주시2,41532113.3%
5서울 강남구58029851.4%
6부산 수영구83528734.4%
7서울 중구1,02427827.1%
8서울 용산구70923332.9%
9서울 서대문구53923243.0%
10서울 관악구57620735.9%

11~15위는 제주 서귀포시(198곳), 강원 강릉시(180곳), 서울 광진구(179곳), 경기 수원시(167곳), 경북 포항시(149곳)였다. 상위 15곳 중 8곳이 서울이다. 마포·종로·중구·용산은 관광 동선, 강남·광진·서대문·관악은 도시민박이 주택가로 퍼지는 흐름으로 보인다.

신규 비율 상위 시군구 (영업 중 200곳 이상)
시군구영업 중1년 개업신규 비율
서울 강남구58029851.4%
서울 광진구38817946.1%
서울 성동구31513843.8%
대전 서구24510743.7%
서울 서대문구53923243.0%
서울 은평구2278838.8%
서울 관악구57620735.9%
서울 송파구38913935.7%
대전 중구31510934.6%
부산 수영구83528734.4%

강남구는 영업 중 580곳 중 298곳이 1년 내 신규다. 절반이 넘는다. 기존 숙박 재고가 적었던 동네에 도시민박이 빠르게 들어온 형태다. 대전 서구·중구가 상위에 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폐업이 많은 지역: 개업 상위와 겹친다

최근 1년 폐업 건수 상위 5개 시군구
시군구1년 폐업
제주시358
서귀포시151
경주시133
가평군105
강릉시79
거제시70
태안군69
통영시66
양평군62
남해군61

6~10위는 거제시(70곳), 태안군(69곳), 통영시(66곳), 양평군(62곳), 남해군(61곳)이다. 폐업 상위는 펜션·민박 밀집 지역과 거의 겹친다. 제주시는 개업 506곳·폐업 358곳으로 둘 다 전국 최상위다. 공급이 몰리는 동네와 회전이 빠른 동네가 같은 곳일 수 있다는 뜻이고, 이 경우 '개업이 많다'를 좋은 신호로만 읽으면 곤란하다.

이 숫자가 호스트에게 뜻하는 것

도시민박(게스트하우스)을 검토한다면 — 41%가 신규인 시장이다. 후발 진입자가 기존 업소와 겨루는 게 아니라, 같은 해에 문을 연 곳들과 겨룬다. 차별점 없이 가격으로 붙으면 불리하다.

펜션·민박을 검토한다면 — 개업 100곳당 폐업 71곳, 폐업의 32%가 3년 미만이다. 초기 3년의 고정비(대출 이자·관리비·비수기 공실)를 버틸 수 있는지가 입지보다 먼저다.

기존 여관 건물을 볼 때 — 신규 진입이 0.3%인 업태라 매물은 계속 나온다. 다만 건물 용도와 소방·주차 요건이 현행 기준에 맞는지는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오래된 건물일 가능성이 높다.

후보 지점의 반경별 경쟁 업소 수, 건물 용도지역, 상권 임대료는 숙박 상권 지도에서 주소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위 집계와 같은 원본 데이터를 쓴다.

이 데이터의 한계

숫자를 잘못 읽지 않도록 네 가지를 밝혀 둔다.

1. 인허가·신고 기준이다. 미신고로 운영되는 숙소는 포함되지 않는다. 플랫폼 등록 여부와도 무관하다.

2. 폐업이 곧 실패는 아니다. 상호 변경·업태 변경·대표자 변경으로 재등록하면 이전 건이 원부에 폐업으로 남는다. 위 폐업 수치에는 이런 재등록 건이 섞여 있고, 원부에는 폐업 사유가 기록되지 않아 분리할 수 없다.

3. 행정 반영에 시차가 있다. 지자체의 인허가·폐업 처리에는 며칠에서 수 주가 걸린다. 최근 기간은 과소 집계될 수 있다.

4. '신규 비율'은 생존율이 아니다. 현재 영업 중인 업소 중 1년 내 신고분의 비중일 뿐, 특정 시점에 문을 연 업소가 몇 년 뒤 남아 있는지를 뜻하지 않는다.

모든 수치는 행정 기록에 근거한 참고자료로, 개별 사업의 성과나 인허가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기준 시점은 2026년 7월 29일이다. 원본 인허가 데이터는 매일 동기화하며, 집계는 기준 시점이 바뀔 때 다시 계산한다.

참고 자료

자주 묻는 질문

전국에 숙박업소가 몇 개나 있나요?

2026년 7월 29일 기준 영업 중으로 신고된 숙박업소는 84,391곳이다. 농어촌민박 36,544곳, 여관업 16,300곳, 외국인관광 도시민박 10,797곳, 생활숙박 7,131곳 순이다. 인허가·신고된 업소 기준이므로 미신고 숙소는 포함되지 않는다.

게스트하우스는 최근 얼마나 늘었나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통상 게스트하우스로 불린다)은 현재 영업 중인 10,797곳 가운데 4,422곳이 최근 1년 사이 신고된 신규다. 비율로 41%다. 같은 기간 폐업은 325곳으로, 개업이 폐업의 13.6배다.

펜션·민박 폐업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최근 1년 폐업한 숙박업소 3,314곳 중 2,352곳(71%)이 농어촌민박이었다. 같은 기간 농어촌민박 개업은 3,290곳으로, 개업 100곳당 폐업 71곳 수준의 회전율이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폐업률은 '연간 폐업 건수 대비 구성비'이며, 특정 시점에 문을 연 업소가 몇 년 뒤 살아남는지를 뜻하는 생존율과는 다르다.

여관은 왜 신규가 거의 없나요?

여관업은 영업 중 16,300곳으로 두 번째로 큰 업태인데 최근 1년 신규 신고는 50곳(0.3%)에 그쳤다. 여인숙업은 1,484곳 중 3곳이다. 같은 기간 여관업 폐업은 299곳으로 순감 상태다. 신규 진입은 사실상 멈추고 기존 재고가 줄어드는 국면으로 읽힌다. 다만 인허가 원부에는 폐업 사유가 기록되지 않으므로 원인은 이 데이터로 단정할 수 없다.

숙소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최근 1년 개업 건수로는 서울 마포구 616곳, 제주 제주시 506곳, 서울 종로구 428곳 순이다. 현재 영업 중 업소 대비 신규 비율로는 서울 강남구 51.4%, 광진구 46.1%, 성동구 43.8%가 높다. 절대 수와 비율의 순위가 다르므로 두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

이 통계는 어디서 가져온 것인가요?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LOCALDATA)를 매일 동기화한 원부를 업태·시군구·개폐업일 기준으로 집계했다. 기준 시점은 2026년 7월 29일이며 '최근 1년'은 2025년 7월 30일 이후 신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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